소쩍새 울던 내 고향 미송 송미숙/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어둠을 뚫고소쩍 소쩍 들려올때면뜰마루 둥근 밥상에 모여앉아옥수수를 먹으며 이야기 꽃은 피어나고 까만 하늘엔 별들의 축제와별똥별로 황홀극치다 별 하나 별 둘 세어가며 소쩍새 노래할 때면`올해는 풍년이 들라나` 하시던 어머니 말씀 아버지는 부채 하나로더위와 모기를 쫓으며소쩍새(귀촉도)에 얽힌 새 울음 전설로애잔함을 토해낸다 몇해전 까지만 해도 도심지 여름 밤 이면숲 가까이서 울던 소쩍새귀 기울여도 그 애절한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고향에 가
미처 피어보지 못한 사랑 미송 송미숙 /시인 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기억 속에 잊혀진 그 이름으로세월 흐르고 흘러도가슴 깊이 잠겨 있는 피워보지 못한 사랑 그 이름 모를 들꽃풀잎에 사랑일기를 쓴 그 사연들은파릇한 잎새에 그리움을 실어넓고 푸른 청보리 밭을 향한다 채우지 못한 인연이라그리움 두고 가야 한다면아쉬움으로 여백을 하얗게 남기어늘 그대에게 간절히 전해지기를나는 소망 해 본다 언젠가 채우지 못한 그 사랑을내 마음에 깊이 간직하며아름다운 만남을기억 속에 상상해 보렵니다.
슬픈 눈물의 꽃망울에 님을 보내련다 미송 송미숙/시인,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만물의 꽃이 새 생명으로 소생하는 아름다운 이 계절에유난히 일찍 핀 벚꽃이 만발하게 웃으며 활짝 피었습니다 힘들었던 우리들에 간절한 소망의 빛을아름다운 향기로 심어주기 위함인지실낱같은 희망을 주기 위하는 것인지부푼 마음에 일찍 핀 꽃을 보며 잠시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난히 일찍 핀 벚꽃은일찍 떠나갈 것이라는 암시를 주듯당신의 환한 미소도 일찍 지는 벚꽃의 예견처럼우리 곁을 이별의 꽃망울처럼응어리진 한 맺힌 슬픈 눈물과
산다는 것 미송 송미숙/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산다는 것은하루 하루가 감사이고 기적이다 고운 님 보고플때 안부 묻고사랑 나누고 싶을때 사랑한다 마음 밭 비밀 정원에첫사랑 풀꽃도 보살핀다 추억 여행하고 싶을때기억 창고 꺼내도 보고 울적할때내 마음 글로 표현한다시를 쓴다 산다는 것은엄청난 기적들과 동행한다 성공에 눈 먼 사람들은하루 하루가 기적인지 모른다 다만 멈출 수 없는만족 모르는욕망의 노예일 뿐...
벚꽃의 그리움 미송 송미숙/ 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만개한 벚꽃 터널 아래에서그날들 노래를 들으며추억 속 여행길을 떠나 본다꿀벌들의 윙윙 소리생명의 계절이 시작됨을 느낀다수줍은 소녀도 가슴이 설렌다아~ 지나온 아쉬움아련한 벚꽃 길 그 소녀오랜 세월 지나도잊지 못할 벚꽃의 추억벚꽃 잎이 바람에 날리면그리움도 꽃잎 수만큼 함께 날린다지는 벚꽃 터널 아래서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찾아본다소녀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보름달 같은 중년 여인의 모습만이 나를 반길 뿐...
천약의 두 손(결혼식 축시) 미송 송미숙/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장 하늘의 별과 지상의 꽃이 처음 만난천약의 손두 손을 꼭 잡아주소서 저 그림 같은 마음이온새미로 파지가 되지 않길두 손을 꼭 모아주소서 거울이 금 가지 않고열쇠 없는 자물쇠가 되지 않길길가에 장미꽃도두 손을 꼭 잡고 있어요 바라옵건대언제나 꽃과 나비가 되어사랑과 행복을 역사하며천리향 가득한 꽃밭 가정을 이루고화목한 한 울타리혈육의 정 넘쳐 흐르게 하소서 부부는동녘 하늘과 서녘 하늘을 반짝이는빛과 빛의 만남햇빛과 달빛이요얼굴과 얼굴과의 만남거
봄 비 미송 송미숙 / 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무인협회충청지회장 뚝 뚝새벽 봄비가창문을 두드린다 떠났나 잊었나!숨김없이 보여지고주고 받은 사연들 다시 보고 싶어 두드린다떨쳐버린 내 마음슬쩍 보이고 싶어 봄비에 지워진 흔적마저 잊고어려운 고백 쏟아 내고 싶다고 어디 아프지 않나쉬임없이 두드린다요란하게 두드린다뚝 뚝
떠나버린 아침 미송 송미숙 /시인,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긴 밤 꿈꾸었던 소중한 기억을조심스레 하나하나 꺼내어 봅니다한 조각의 퍼즐을 맞추어 보듯 그렇게 가슴 가득 겹겹이 접어 두었던아쉬움과 그리움의 언덕에서봄바람이 속삭이듯 불러 봅니다정겨운 그 이름 나의 언니 S H J... 봄꽃 향기에 취하고아침 바람에 취하고그대와 함께했던 그리움의 술잔에 취하게 됩니다 봄나물에 버무려지고한 잔의 동동주에 볼그레한 우리는어느 사이 고향집 마루 끝에 앉아옛이야기에 취해 있습니다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의 강에서회색
철새와 내 인생 미송 송미숙 / 시인, 시낭송가, 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따스한 새봄 개울에는 조각 얼음 녹아내리고 단란한 가족 오리 무리와 저 멀리 흰 두루미 한 마리 오리는 짝을 이루고 주황색 오리발 휘저으며 자맥질로 먹이 찾기 바쁘다 흰 두루미는 홀로 서서 고고한 자태로 흐르는 물속을 주시한다 살랑이는 봄바람에 한걸음 한걸음을 주시한다 살아온 살아갈 내 모습 내 인생 생각에 물결 따라 잠겨 본다.
웃음꽃으로 살다 미송 송미숙 / 시인 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 마음이 허전할 때무료함으로 답답할 때마음을 모두 다 비우고농장 꽃 앞에 서 보자 잡풀이 피운 볼품없는 꽃이라도 좋고기형으로 일그러진 꽃이라도 상관없이마음 다 비우고 꽃으로 다가가 보자 저마다아름다운 향기가 있고그 웃음 속에인생의 가르침이 있다 그래!내 마음 이렇게 답답하고 허전해도농장의 꽃들은 아무 일이 없다는 듯그렇게 춤을 추는구나 나는 이제 이름 없는 꽃들과볼품없는 꽃들의 웃음 속에서허전함과 답답함이얼마나 그릇된 것인가 배우고 간다 인생의 여로에서이름 없는 꽃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