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예정 주민 힘으로 이름 바꿔
명칭 변경 98.5% 찬성
내년 9월 3100세대 입주 예정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세종시 6-4생활권 해밀리 '올목마을' 이름이 입주예정자들의 뜻에 따라 '해밀마을'로 변경 승인됐다.  (사진은 6-4생활권 내에 3100세대가 입주할 '해밀마을'아파트 조감도 일부)
내년 9월 입주 예정인 세종시 6-4생활권 해밀리 '올목마을' 이름이 입주예정자들의 뜻에 따라 '해밀마을'로 변경 승인됐다. (사진은 6-4생활권 내에 3100세대가 입주할 '해밀마을'아파트 조감도 일부)

내년 입주예정인 아파트 마을 이름을 주민 힘으로 변경했다.

세종시는 17일 6-4 생활권 해밀리 내에 현대건설 등 3개 업체가 시공 중인 마스터힐즈 2개 단지 3100세대 주민들이 기존 ‘올목마을’명칭을 ‘해밀마을’로 바꿔 줄 것으로 요구해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시와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2012년 행정중심복함건설청이 예전 지명인 ‘아랫갱이들, 올목고개, 텃논, 해지개’중에서 오리목처럼 생긴 고개로 중요하고 좁은 곳을 뜻하는 ‘올목마을’로 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초 입주예정 주민들이 ‘올목마을’은 발음하기 어렵고 ‘올목졸목’에서 사용된 것처럼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는 의견을 입주자카페에 제시하면서 명칭 변경을 위한 움직임이 일었다.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공사와 주민 협의체를 구성, 여론 수렴과 명칭 변경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예정자들은 ‘올목마을’보다는 현재 지명으로 쓰인 해밀리에서 그대로 차용한 ‘해밀마을’을 더 선호했다. ‘비가 온 뒤에 맑게 개인 하늘’이란 뜻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해밀’이 발음이나 의미에서 호감을 더 얻은 것이다.

실제 입주예정자 카페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대상인원 3100명 중 2561명이 참여해 유효 응답자 1983명(98.5%)이 마을명칭을 ‘해밀마을’로 변경하자는 안에 찬성했다.

박병배 주택과장은 “이번 마을 명칭 변경은 시민 스스로 제안하고 의견을 모은 시민주권의 사례로 평가할 만하다”며 의미를 부여한 뒤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해밀마을의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7년 10월에도 세종시 2-1생활권 다정동 ‘샛골마을’이 어감과 교육상 좋지 않다는 주민 여론에 따라 ‘가온마을’로 바뀐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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