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자현이 어린 시절 자신의 개성 강한 얼굴이 싫었다고 털어놨다.

21일 유튜브 '피디씨 by PDC' 채널에는 '28년 차에도 연기가 고민인 연기神 추자현의 퇴근길 by PDC' 영상이 올라왔다.

추자현은 "인생을 좀 알아가는 나이가 되다 보니 감사한 게 많아진다"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감사한 게 많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배우라는 직업은 나이 들어도 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말하는데 다르게 보면 딱 그 나이대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이 있어도 지금 못하면 그냥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내가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지금 작품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거다"라고 말했다.

추자현은 어렸을 때는 자기의 개성 강한 마스크가 싫었지만 지금은 그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깨달은 바를 전했다.

추자현은 "저는 저한테 소위 말해서 '세다', 개성이 강하다' 이런 표현을 하는 게 어린 나이에는 너무 싫었다"며 "아마 저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그럴 거다. 이미지가 고정되는 게 싫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는 신인 시절에 개성도 강하고 그러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았다)"라며 "그때는 감독님들이 야리야리하고 보호본능 일으키고 그런 여배우들을 선호했다. 또 시대가 그런 배우들이 주인공인 캐릭터가 많은 시대였다. 그래서 저는 제가 이렇게 생긴 걸 싫어했다"고 했다.

그래서 추자현은 더욱더 연기에만 몰입했다고. 그는 "연기라도 못하면 이 바닥에서 먹고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어렸을 때 연기하면서 예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안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추자현은 "지금 와서 돌아보니 그때 이미 내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게 엄청난 장점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걸 몰랐던 것 같다. 나만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사람들이 얼마나 그걸 찾으려고 애쓰는지 그 나이엔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