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원의 낙마로 대진표가 새롭게 만들어진 충북 청주 상당은 4·10 총선에서 고등학교 동문인 여야 후보가 맞붙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낙마로 공석이 된 청주 상당에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55)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서 후보는 청주 청원에 출마했다가 당내 경선에서 김수민 후보에게 패했지만, 이날 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서 후보는 이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56), 녹색정의당 송상호 후보(52), 무소속 우근헌 후보(58)와 4자 대결을 치른다.
이 매치업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고교동문 사이인 여야 후보 간의 대결이다
서 후보와 이 후보는 청주 세광고등학교를 각각 1988년(33회), 1985년(30회) 졸업한 동문이다.
선배 이 후보는 졸업 이후 충북대학교 경영학과를 거쳐 정치활동에 몸을 담았고, 서울특별시의원과 민주당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3년 후배인 서 후보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비서관실 행정관·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낸 뒤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세광고등학교 출신 거대 양당의 두 후보가 본선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동문들은 1953년 개교 이래 처음 동문 국회의원 탄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학교 총동문회는 "70년 역사상 처음 국회의원 배출을 앞두게 돼 너무 명예롭고 축하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의의 아름다운 경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세광고등학교의 명예와 긍지가 드높아질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