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대학교 정문/ 뉴스1
한국교원대학교 정문


(청주)강애순 기자 = 한국교원대학교가 청주교육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 2차년도 사업에 도전한다.

한국교원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을 신청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공개토론회를 열어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갑성 기획처장은 '세계 Top 10 교육기관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K-교원교육, K-로컬혁신, K-에듀 글로벌화 실현이라는 사업 취지와 목표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전달했다.

한국교원대의 글로컬대학 30 지원 사업계획서를 보면 청주교대와 캠퍼스 형태의 통합을 추진한다. 교원대 1캠퍼스는 유초등 예비교사교육·공교육 혁신 지원, AI에듀테크 밸리(Edutech Vally) 조성 등을 추진한다.

청주교육대학 2캠퍼스는 평생교육 체제 구축, 대학원 운영, 지역산업인력 양성, 국내외 교원 연수 등을 맡는다.

글로컬대학의 슬로건은 △교원양성 대학 간 통합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교원양성 △연대와 협력으로 온 국민의 배움 터전으로 전환 △대만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도약 등으로 정했다.

△대한민국 교원교육의 종합플랫폼 구축 △새로운 교육 수용에 대응하는 교육 플래그십 실현 △교육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 혁신체제 마련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지산관학연학 교육협력체제 구축 △글로벌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 △한국 교육 및 교사 교육 모델구축 등 6개 추진과제도 제시됐다.

교원대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신청서를 오는 22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종우 총장은 "학력인구 감소라는 대학의 위기 극복뿐만 아니라 교원양성 대학 간의 상생 발전과 한국교원대학교 중심의 종합교원양성체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원대학교 확장을 통한 광역종합교원양성대학을 목표로 청주교대와 글로컬 협상을 하고 있다"라며 "경인교대와의 통합 협상 논의도 추진 중으로 양면전략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교원대 구성원과 총동문회가 공론화 절차 없이 총장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들은 "한국교원대학교가 지난 40년 동안 강조한 본교만의 정체성과 위상 제고를 위한 대전제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대학교와의 통합을 반대한다"라며 "공론화 없는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신청을 위한 모든 공식, 비공식 협의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동문회는 "학교의 중장기적인 운영 방향 모색이 절박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22일 제출 시한인 예비지정신청서를 소수의 관계자가 밀실에서 몇 달 협의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결코 아니다.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의사결정은 차기 총장에게 위임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2차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1단계 예비지정 신청 서류를 오는 22일까지 제출받아 4월 중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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