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밤 달님

 

미송 송미숙/시인, 시낭송가.세종열린예술인협회장

사)한무리창조문인협회충청지회장

 

내 마음을 앗아 간 보름달

깊은 밤 강물 흐르는 소리

여전히 그날의 그 설렘

 

다시 오리라 약속하고 떠난

겨울밤 눈 내리는 산모퉁이 발자국

꽃눈은 쉼 없이 내렸지만

그대의 입김으로 녹아버린 아쉬움

 

오늘도 둘만이 마실 수 있는 커피잔

달빛 한잔 추억 한잔

따뜻함이 사라진

냉커피가 되어 버린

그대의 차가운 향기

 

어릴 적 뒷마당에서

너의 마음만 우두커니 바라보는

그대 마음속에 두고 온

그 겨울밤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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