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수입차 시장 1위 경쟁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이다. 벤츠와 BMW는 올해 한국 시장에 신차를 대거 쏟아내며 '탈환'과 '수성'을 노린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 코리아와 BMW 코리아는 올해 국내 17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는 △E 클래스(이하 완전변경 및 신차)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 △마이바흐 EQS SUV △전기구동 G 클래스 △마이바흐 GLS(이하 부분변경) △EQA △EQB △G 클래스 등을 내놓는다. BMW는 △X2(이하 완전변경 및 신차) △iX2 △M5 △X3 △4시리즈 쿠페(이하 부분변경) △4시리즈 컨버터블 △4시리즈 그란 쿠페 △i4 등이다.

벤츠와 BMW는 수입차 브랜드지만 국내서 현대차·기아에 이어 3~4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보인다. 지난해는 BMW가 7만7395대를 판매하며 8년 만에 벤츠(7만6697대)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올해 포문은 벤츠가 먼저 열었다. 지난달 준대형 세단 E 클래스의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E 클래스는 최근 8년 연속 베스트셀링 수입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BMW의 대표 모델 5시리즈와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

벤츠는 E 클래스에 이어 CLE 쿠페와 카브리올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마이바흐 EQS SUV, 전기구동 G 클래스 등 나머지 신차는 연내 출시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BMW의 신형 5시리즈.(BMW 제공)
BMW의 신형 5시리즈.(BMW 제공)

 

BMW는 2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2와 X2 라인업 최초의 전기차 iX2를 출시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에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한 4시리즈 쿠페 및 컨버터블 모델도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 4시리즈 그란 쿠페와 전기차 i4 부분변경 모델, 고성능 5시리즈 M5, 중형 SUV X3 등을 출시한다. 이 밖에 BMW코리아는 최근 전 세계 최초 공개한 신형 5시리즈의 투어링 모델 국내 도입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벤츠와 BMW의 주력 차종은 대부분 서로 경쟁하는 모델이다. 세단은 소형의 경우 BMW의 3시리즈가 우위에 있으며, 대형은 벤츠의 S 클래스가 앞선다. 준대형급인 E 클래스와 5시리즈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E 클래스가 앞선다.

SUV 시장에서도 소형에서부터 대형까지 모두 치열하게 다툰다. 내연기관뿐 아니라 전기차 분야에서도 벤츠 EQE, BMW i5 등이 맞수다. 고성능 역시 벤츠는 AMG 모델로, BMW는 M 모델로 서로 경쟁한다.

올해 최초 성적표인 1월 판매량은 BMW가 4330대를 팔며 앞서나갔다. 2위는 벤츠로 2931대다. 신형 5시리즈(1126대)가 1월 1000대 이상 팔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두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은 벤츠는 신형 E 클래스, BMW는 신형 5시리즈에 달렸다"며 "지금까지는 E 클래스가 5시리즈보다 더 팔렸지만, 국내 SUV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벤츠와 BMW의 1위 경쟁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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