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근 / 한국전력 30년 근무.경북본부장.상생협력처장.에너지밸리추진실장
이만근 / 한국전력 30년 근무.경북본부장.상생협력처장.에너지밸리추진실장

지구대기의 한부분인 오존(O3)은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위험한 자외선을 흡수한다. 오존은 3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된 분자인데, 대류권 위 5km까지에 존재하는 성층권에서는 선크림 같은 역할을 한다. 피부암이나 백내장처럼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을 막아준다. 이 고마운 오존층을 파괴하는 대표적인 물질이 다양한 인간활동으로 인하여 생기는 온실가스이고 이 중에서도 이산화탄소(CO2)가 지목된다.

최근에 이러한 온실가스가 환경(Environment)를 파괴하는 등 기후위기 및 산업화에 따른 문제점이 누적적으로 나타나면서 ESG가 기업경영의 화두가 되었다. 오늘날 ESG는 경영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따라서 ESG의 정의 및 배경 그리고 ESG가 어디까지 왔으며 ESG에 대한 에너지기업의 자세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ESG란 사전적으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ment)를 의미한다. 환경(E)는 기후변화, 탄소배출, 자원순환, 생태계 보존, 에너지효율 등이 주된 화두이며, 사회(S)는 인권, 성별, 개인정보 보호, 사회안전, 지역사회 등이 초점이 되며, 지배구조(G)는 주주가치(Shockhold), 공정 경쟁, 투명 경영, 윤리, 반부패, 감시구조 등이 주안점이라고 볼 수 있다.

150년 동안 에너지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등으로 7, GDP200, 인구는 7배 상승하였다고 한다. 처음 논의는 1987UNEP ‘기속가능발전보고서에서 시작되었고 특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취임할 즈음, 그린란드에 비가 내리고, 더운 미국 텍사스에 동파가 발생하는 등 환경 재앙이 심각해지고 있다.

현재 유럽은 환경 ISSUE를 무역장벽,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린뉴딜, 탄소국경조정세(Carbon Border Adjustment Tax,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한 제품을 미국.유럽으로 수출할 경우, 미국.유럽에서 생산했을 때 내야하는 것과 동일한 세금을 부과한다는 내용)를 통해 동유럽을 지원하고 농업구조개혁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 이러한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무역장벽에 대비하여야 한다.

‘ESG가 어디까지 왔나?’를 살펴보면, RE100MS, 애플 등 284개 국내외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아람코, 엑손모빌 등 화석기업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토요타는 탈 탄소 사업을 추진 중이며, 포스코는 탈탄소에 38조를 투자할 예정이다. 연기금,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ESG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도 ESG관련 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Net-zero를 추구하고 있고 2030년까지 자동차의 50%를 전기화할 계획이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제시하였는 데 능동적(proactive)이며, 정치적인 대변혁이라고 볼 수 있다.

‘ESG는 필요조건인지 충분조건인지?’를 보면, ESG를 미달하면, 투자도 미달된다. 세계는 Green Finance를 추구하고 있다. 기업 신용평가도 Green Finance이다. 정책 아젠더이며 각종 규제이다.

한편 충분조건도 볼 필요가 있다. ESG펀드는 수익성이 있다. 왜냐하면 앞서간 기업에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ROESG(ROE+ESG)를 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하려면 ESG를 투자로 생각해야 하며, 폐기물 처리, 환경문제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에너지기업은 여러 가지 선택에 놓여 있고, 여기에 대한 고민과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첫째, ‘복합적 상황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급속한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최대 2배 증가하였고, 이중 70%는 신재생으로 채워야 한다. 둘째, 위기는 탄소중립의 확실한 의존 수단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급속한 전기화 추세에 따른 수급 문제, 재생에너지, 대규모 확산의 절대적 한계, 전력망 애로 등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 또다른 위기는 대안이나 돌파구도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Gray 수소, 그린수소 등 수소에 투자해야 하고 소형 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미원전동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넷째, 정부의 노력과 기술의 혁신이 필요하다. 에너지디지털 융합으로 에너지를 적게 써야 한다. 마지막으로 ‘S’‘G’ 분야에서 혁신의 계기가 되어야 하며, 개방적, 의사결정과정의 공정성, 청년층.여성 존중, 이해관계자와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

결국 복합적 상황인식’, 탄소중립 대안 불확실성 같은 위기에 대한 대처’, ‘기술 혁신의 계기등을 통하여 ESG를 적극 참여한다면 에너지산업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RE100이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2050년까지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100% 재생에너지 대체하자는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만을 이용하거나, 사용한 전력만큼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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