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시범 실시 후 25년 전면 무료화
광역 5개, 내부 7개 노선 신설... 친환경버스 92대 투입
이용자 선 지불 후 여민전 환급

최민호 세종시장이 27일 '버스요금 무료화'를 포함한 대중교통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27일 '버스요금 무료화'를 포함한 대중교통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세종 시내버스요금이 오는 2025년부터 전면 무료화된다. 세종 인근을 운행하는 광역노선 5개와 시 내부노선 7개도 신설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7일 버스요금무료화와 버스노선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중교통체계혁신안을 발표했다.

버스요금 무료화

시는 먼저 내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첫차~오전9, 오후 6~8/승차시간 기준) 버스요금을 무료화한다. 이후 2025년에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

적용 대상은 세종시민이 세종시에서 출발하거나 최종 목적지가 세종시인 경우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도심형 수요응답형버스인 셔클을 제외한 전 버스 노선이다. 요금 정산은 이용객이 지불한 버스요금을 지역화폐 여민전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롤 운영비를 포함 연간 256억원의 예산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 전체 예산의 3.2%~3.6% 수준으로 타 지자체의 예산 대비 대중교통 운영비가 평균 4.9%인 점을 고려할 때 시 재정으로 부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자전거·택시 확대

시는 버스요금 무료화와 함께 승용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대중교통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버스노선 신설과 개편에도 나선다.

광역버스인 M-Bus를 포함한 대전 3개 노선, 청주 1개 노선, 세종-공주 BRT 1개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 내부노선 7개를 신설하고, 기존 노선도 조정해 굴곡도와 중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신설 12개 노선 92대 버스를 전부 친환경버스로 도입해 탄소배출 저감과 연료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인 두루타도 주요 거점별 10개 권역으로 나눠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어울링 자전거와 대여소를 확충하고, 개인형 이동수단과 대중교통 연계 강화를 위한 통합교통서비스체계(MaasS:Mobility as a Service, 공유주차와 모든 이동수단을 통합 검색·결제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하기로 했다.

‘25년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원활한 진행 등을 위해 면허 제한 완화로 관내 택시 대수도 늘릴 방침이다.

27일 나성동 SM타워에서 열린 세종시 '대중교통혁신 추진단' 현판식 모습(사진=세종시)
27일 나성동 SM타워에서 열린 세종시 '대중교통혁신 추진단' 현판식 모습(사진=세종시)

시는 이날 혁신안 발표에 앞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중교통 혁신 추진단출범식을 열었다.

시는 지난 2월 세종도시교통공사, 대전세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등 교통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자문과 보고회 등을 거쳐 6개 분야 14개 혁신과제를 도출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 교통체계 혁신방안은 승용차 통행을 대중교통으로 전환함으로써 대중교통중심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로드맵이라며 "버스요금 무료화로 교통체증 완화는 물론 탄소 저감,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세종시
자료=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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