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7박 10일 방미 성과 설명
시내버스 무료화·행정수도 건설 경험 공유 등 협력관계 구축
자율주행·로봇·양자컴퓨터 등 인재육성·신기술 실증도시 성장기반 마련
전 주한미대사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관계자 세종시 방문 예정도

최민호 세종시장이 20일 시청브리핑룸에서 7박10일간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이 20일 시청브리핑룸에서 7박10일간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세종시)

세종시는 미국 워싱턴D.C., 보스턴과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무료화를 포함한 교통혁신을 위한 글로벌 협업체계를 다져나가기로 했다.

자율주행, 로봇, 양자기술 등 미국 스타트업 기업의 첨단 기술 도입과 인재 양성 방안도 적극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20일 세종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710일간의 방미 결과를 설명했다.

도시간 교류협력 확대

최 시장은 먼저 지난 10(현지시각) 미국 동부 대표 도시인 보스턴을 방문해 무료버스를 탑승하고 교통관제센터를 시찰하는 등 대중교통 무료화 성과를 공유했다.

보스턴시는 시내버스 무료화 시행 이후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5% 증가 등 교통체증 개선 효과와 함께 미세먼지 배출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세종시의 내버스 무료화 추진에 관심을 나타내고 보스턴의 성과와 추진 사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내버스 무료화를 포함한 대중교통혁신추진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가공실, 지역경기 침체 문제 등 세종시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버스요금 무료화 법안 통과를 주도한 워싱턴 D.C. 시의회 찰스 엘렌 교통환경원장을 만나 버스요금 무료화 법안관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최민호 세종시장과 뮤리엘바우저(사진 오른쪽 두번째) 워싱턴 D.C.시장(사진=세종시)
최민호 세종시장과 뮤리엘바우저(사진 오른쪽 두번째) 워싱턴 D.C.시장(사진=세종시)

워싱턴 D.C.시의회는 지난해 12만장일치로 시내버스 무료화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오는 7월부터 모든 버스 요금(2$) 무료화 시행과 12개 노선 추가 및 24시간 버스서비스 제공을 예정하고 있다.

엘렌 위원장은 우리시가 워싱턴 D.C.와 유사한 정책 방안을 갖고 있는 점에 감명받았다며, 향후 세종시를 방문하기로 하는 등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교통체계 혁신을 비롯한 도시문제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전 세계 행정수도 간 도시 문제를 다루는 가칭 국제 행정수도 포럼공동 개최에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시장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스미스소니언국립아시아예술 박물관 체이스 로빈슨 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세종시 박물관단지 조성·운영에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로빈슨 관장은 세종시립박물관 등 우리시 박물관단지 운영에 자문을 제공하고 전시 관련 교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5월 중 세종시에 방문하기로 했다.

글로벌 교통혁신과 세종시 브랜드 홍보

최 시장은 세계은행과 세계자원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교통혁신포럼에 참석해 셔클 두루타 누리콜 등 세종시의 수요응답형 교통시스템을 널리 알려, 큰 호응을 얻었다.

세종시는 워싱턴 D.C., 보스턴과의 협력을 토대로 계 도시들이 참여하는 국제교통포럼을 한국교통연구원(KOTI)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통혁신포럼 2023' 세션6에서 세종시 대중교통체계를 설명하는 최민호 시장(사진=세종시)
'교통혁신포럼 2023' 세션6에서 세종시 대중교통체계를 설명하는 최민호 시장(사진=세종시)

최 시장은 방미 기간 중에는 보스턴에서 유학 중인 하버드대와 메사추세츠공과대(MIT) 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종시의 기회와 강점을 알렸다.

전 주한미국대사였던 스티븐스 캐슬린(한국명 심은경) 한미경제연구소장과의 간담회, 주미대한민국대사와의 간담회, 워싱턴 D.C. 특파원과의 간회 자리에서도 세종시의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스티븐슨 한미경제연구소장은 세종시의 한글문화단지 조성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오는 5콩고디아 랭귀지 빌리지*관계자들과 세종을 방문해 자문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 Concordia Language Villages(CLV, 1961~) : 콩코디아대학이 운영하는 비영리 교육기관으로, 15개 언어마을에서 여름캠프 등을 제공(연평균 청소년 약 1만명, 성인 1500명 참여)

최 시장은 이 자리에서 ’23 핵테온, ’25 국제정원도시박람, ’27 하계세계대학경기 등 국제행사에 협조를 당부했다.

최첨단 미래도시로 도약

최 시장은 이밖에 글로벌 로봇전문기업인 보스톤 다이내믹스사를 방문, 자율주행 로봇 기술 개발과 상용화 현황을 청취하고, 자율주행 순찰로봇을 올 하반기부터 세종시 이응다리에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자컴퓨터 관련 선도 기업인 큐에라이온를 방문하여 기술 개발과 상용화 현황을 청취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계 선진 도시와 대학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대중교통혁신, 화기반확충, 최첨단기술 도입 등 시민 삶과 밀접한 분야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율주행, 로봇,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등 협력 성과를 발전시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요람이자 실증도시로 성장 발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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