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 기존 2회에서 4회로 늘려
1천 세대 이상 아파트는 분야별 전문가 15명 이상 참여
전문 장비 도입해 콘크리트 비파괴검사와 층간소음, 라돈도 측정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아파트 하자분쟁 예방을 위해  품질검수와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아파트 하자분쟁 예방을 위해 품질검수와 관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아파트 품질 검수와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

시는 지난 2월부터 운영 중인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의 점검 횟수와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전문 장비를 도입해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를 실시하고 층간 소음과 라돈도 측정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동주택 입주와 관리를 둘러싼 분쟁과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품질검수단 운영 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사용승인 전까지 2차례(골조공사 완료, 사용검사 90일 전) 검수단 점검을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바닥공사와 사용 검사 단계 등에 2회를 추가해 모두 4차례 검사를 실시한다.  

층간 소음을 좌우하는 바닥 완충재 시공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검수단 운영과 별도로 2차례 이상 불시 점검도 진행한다.  점검 내용은 슬래브 두께, 평탄도, 바탕 정리, 완충재 설치와 고정상태 확인 등이다. 

또, 사용검사 전의 점검 시기를 준공 전 '90일 전·후'에서 '60일 전·후'로 조정하여 입주가 임박한 시점에서 전반적인 시공 상태를 확인토록 할 방침이다. 

품질점검 참여 인원과 검수 시간도 늘어난다. 

현재 10명으로 구성된 검수단을 15명 이상까지 확대하고, 입주 예정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2~3시간에 불과한 점검 시간도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만큼 늘리기로 했다.  

기존 육안 점검 대신 단계별 공정에 따른 꼼꼼한 점검을 위해 각종 전문 장비도 적극 활용된다. 

골조 공사 완료 시점에 콘크리트 비파괴 검사와 철근 탐사 측정을 실시한다. 바닥공사 단계에서는 층간소음을, 사용검사 전 단계에는 라돈 검출량을 측정하기로 했다. 

검수 활동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시에서 직접 선정한 업체가 입주예정자와 함께 검사하고 그 결과도 공개한다. 시는 올해 2500만원의 검수단 운영비를 내년에는 1억6800만원 수준으로 대폭 올릴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공동주택 준공 이후 하자분쟁과 관련해 적극적인 하자처리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시 주관으로 입주자대표회의와 시공사가 참여하는 3자 회의를 열어 하자에 신속히 대응키로 했다.  

시홈페이지에 '공동주택 생활지원센터'코너를 개설해 아파트 정보를 공유하고 민원을 처리할 계획이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요청할 경우 시에서 공동주택과 관련한 공사, 용역 등의 입찰공고를 사전에 검토해 분쟁 예방에도 나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다수의 새 아파트에서 하자와 불편을 둘러싼 갈등·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주민 입장에서 품질검수단을 운영하고 적극적인 하자 처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