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드배치 문제로 중국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중국여행을 기피하는 관광객이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요즘 베트남여행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고 실제 가장 핫한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글/사진 이장복 제공 엘투어(010-2128-1566)

베트남 대표 관광지, 다낭 

'다낭'은 베트남 대표 관광지로 첫 손 꼽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인도차이나반도 허리께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 38선처럼 베트남을 남과 북으로 가르는 북위 17도선 조금 아래쪽이다. 현재 인구는 89만 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인다.

60,7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과 파월 한국군이 귀국을 앞두고 피로를 풀던 휴양 도시가 바로 다낭이다. 전쟁이 격렬하게 전개 되던 때에도 ‘북쪽의 사이공’이라 불릴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세계 6대 럭셔리 비치’로 선정한 9km 길이의 미케해변이 유명하다. 미케해변을 따라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고급 호텔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고급호텔에는 한국어를 전담하는 직원도 근무한다. 대부분의 호텔직원과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관광차 며칠 머무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베트남 대표 관광지 다낭의 미케해변 일출
베트남 대표 관광지 다낭의 미케해변 일출

미케해변의 환상적인 일출은 유명하다. 다낭 여행 중에 한 번쯤 일출 시간에 맞춰 해맞이를 꼭 볼 것을 권장한다. 해변에서 수영하기 가장 좋은 때는 5~6월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파도가 높아 수영을 즐기기에 부담스럽다. 2013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다낭 정규노선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저가 항공사까지 운행을 개시하여 우리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다낭 여행의 최고 매력은 물가가 싸다는 점이다. 시내 롯데마트에서 가장 비싼 하이네켄 캔맥주는 개당 700원 내외다. 타이거나 칭다오 맥주는 500원 정도로 국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식당 테이블에서 종업원에게 비용을 지불하면 안 된다. 종업원이 중간에서 웃돈으로 챙길 때도 있으므로 반드시 계산대에 가서 직접 지불해야 한다. 9600만 명의 베트남 인구 중 30대가 70%에 달한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막을 내린 뒤 본격적인 경제 회생과 함께 출산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어딜 가 봐도 젊은 나라라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베트남의 유명 산악 휴양지 ‘바나 힐스(Bana Hills)’국립공원

다낭 여행 중 반드시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추아(Chua)’산에 있는 베트남 최고의 신혼 여행지 ‘바나 힐’국립공원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호이 안’, 베트남 왕족 역사가 남아 있는 역사도시 ‘후에’일 것이다.

바나힐 전경
바나 힐 전경

‘바나 힐’은 다낭에서 30km 정도 떨어진 해발 1478m 높이의 추아산 정상에 위치에 있으며 우리나라 봄과 가을 같은 날씨가 반복되는 베트남 최고의 피서지다. 국내 무주리조트 곤돌라 종점인 덕유산 설천봉 아래쯤 높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5200m 거리를 케이블카로 17분 정도 걸려 이동한다. 너무 길어서인지 중간에 한 번 갈아타야 한다. 바나 힐 정상에 오르면 거대한 테마 파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보통의 놀이시설 이용료는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만든 와인저장고도 투어코스로 인기다. 바나 힐까지는 다낭 시내에서 택시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내 호텔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왕복 2시간과 바나 힐에 머무르는 3~4시간여 정도를 포함하여 왕복 70만동(한화 3만5천 원)을 지불하면 된다.

18세기에 시간이 정지한 고대도시 호이 안(Hoi An)

호이 안 구시가지 문화유산
호이 안 구시가지 문화유산

호이 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투본강 어귀에 있는 작은 고대 도시다. 기원전 2세기경부터 항구와 무역 중심지역할을 했던 곳이다. 17~19세기에 동남아에서 가장 번성했던 국제무역항으로 명성을 떨쳤다. 세월이 흘러 강 하구에 모래가 퇴적하면서 수심이 낮아져 지금은 항구 기능을 상실했다. 투본강을 중심으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구분되면서 구시가지가 199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빛바랜 노란 색채감이 강한 구도심 지역은 18세기 유럽을 여행하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중국 운남성의 리장, 일본의 교토와 비견될 정도로 역사유적과 건물원형이 잘 보존됐다. 도보 대신 씨클로(cycle:삼륜자전거 형태로 관광지에서 사람을 태우거나 작은 짐을 운반해 주고 운임을 받는다)로 1시간 정도 관광할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재래시장, 호이 안 맛집, 역사 유적을 둘러보는 시간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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