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는 국내 최초로 복합커뮤니티센터(이하 복컴)가 도입된 도시다. 세종시로 이주한 주민들은 용어도 낯설은 복컴을 제일 먼저 찾아야 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 설계자들은 도시 건설 초기부터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아파트 중심의 주거단지 조성에 따른 주민 소통부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복컴은 행정과 문화, 복지, 체육 등 공공편익시설을 특정 지역과 건물에 밀집시킨 개념이다. 동사무소역할을 하는 주민센터와 보육시설(어린이집), 노인시설, 도서관과 문화의집, 체육관을 한 건물에 담았다. 복컴 주변에 학교와 주거시설을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했다. 지난 달에 이어 두 번째로 세종시 복컴을 소개한다. 

3.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

세종시내 현재 운영 중인 7개 복컴 중 단일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9015㎡. 개방형 공간으로 외부에서 접근이 쉽다. 3층 대강당은 420석을 갖췄다. 각종 아카데미와 인문학 강좌,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동주민센터는 범지기마을 11개 단지 전체를 관할한다. 아름동은 과거 연기군 남면 고정리 일부 지역과 갈운리 일부를 합쳤다. 범지기마을 5,6단지는 공무원아파트 단지다. 10단지는 23개동 건물에 1970세대 규모로 신도시내 두 번째로 큰 아파트단지다.

각 복컴마다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수 십개의 문화강좌가 진행된다.
각 복컴마다 주민자치위원회 주최로 수 십개의 문화강좌가 진행된다.

스포츠센터는 복컴 건물 왼편에 따로 지어졌다. 수영장과 체육관을 갖춘 스포츠센터는 현재 민간업체가 위탁 운영중이다. 아름동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조치원읍과 함께 세종시 ‘책임읍동’으로 지정됐다. ‘책임읍동’은 인접한 읍면동을 생활권역별로 묶어 본청의 사무 일부를 위임받아 민원인이 시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민원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건축신고, 부동산 계약서 검인, 도로관리, 아파트폐기물, 공원 관리 등 150여 개 사무를 처리한다. 주민센터란 용어 대신 ‘행정복지센터’라고 부른다. 아름·도담·고운·종촌·어진동 지역을 맡고 있다.

4. 종촌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종촌동복합커뮤니티센터

종촌동 인구는 3만3백여명, 모두 가재마을 1~12단지 주민들이다. 종촌동 땅 모양은 직사각형에 가깝다. 왼편 위쪽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히 제천이 흐른다. 천변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돼 쾌적한 느낌을 준다. 복컴 1,2층에는 주민센터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노인문화센터가 들어섰다. 3층에는 세종시평생교육진흥원과 인재육성재단,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 입주해 있다. 4층과 5층은 문화의 집과 도서관이, 지하 1,2층은 주차장과 체육관으로 활용한다. 지하 1층에 문을 연 ‘세종체력인증센터’는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체력측정과 전문적인 운동 처방,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한다.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복컴 뒤편 공원 건너편에 ‘종촌종합복지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종촌동주민센터는 지난해 4월18일 개청했다.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 10월 준공 예정                                                                    행복도시내 8번째 복컴

대평동복합커뮤니티센터
대평동복합커뮤니티센터

세종시 3-1생활권 대평동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오는 10월 10일 준공한다. 대평동 복컴은 총사업비 308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2023㎡(부지면적 7895㎡)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주민자치센터와 도서관, 어린이집, 다목적 체육관, 문화의집, 노인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가 들어서고 주민사랑방, 카페 공간 등 주민편의시설도 마련된다.

지열과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빗물을 조경용수로 이용할 수 있는 빗물 재활용 시설을 특화했다. 총 88대의 주차공간과 관람석을 설치한 다목적 실내체육관, 166여 석 규모의 다목적 강당이 눈길을 끈다.

외부 열주(일정한 간격으로 세워진 다수의 기둥)를 활용하여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경관 차별화도 시도했다. 대평동 복컴은 행복청이 2016년 말 새로 마련한 ‘복합커뮤니티센터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른 첫 시설이다.

12월 입주를 앞둔 대평동 주민(4362세대)은 물론, 인근 보람동 (3-2생활권), 소담동(3-3생활권) 주민들에게도 세종시 특유의 행정·문화·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청은 2030년까지 총 22개소의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대평동 복컴을 포함해 총 8개소가 준공·운영 중이며, 3개소는 공사 중, 3개소는 설계 중, 나머지 8개소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착수한다.

김경산 기자 magazine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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