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서면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200여명 참석
고려 충렬왕 시절 원나라 반군 격파 기려

제19회 연기대첩제 행사가 8일 연서면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이춘희 시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사진=세종시 제공)
제19회 연기대첩제 행사가 8일 연서면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이춘희 시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세종시 제공)

고려시대 대몽항쟁 전투인 연기대첩에서 전사한 선조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19회 연기대첩제’가 8일 연서면 소재 연기대첩비 공원에서 엄수됐다.

연기대첩은 고려 충렬왕 17년(1291년)에 금강 연안까지 내려온 원나라 반란군인 합단적(哈丹賊)을 한희유, 인후, 김흔 등이 연서면 정좌산과 원수산에서 격파한 싸움으로 우리나라 7대 대첩 중 하나다.

세종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월에 연기대첩제를 지내 왔으나 올해부터 연기대첩의 마지막 항전에서 승리한 달을 기념해 6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세종문화원(원장 한상운) 주관으로 이춘희 시장과 서금택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향토사연구위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추도사, 축사,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 축하공연으로는 연극 ‘연기대첩 승리의 주역’(한국영상대 연기과 학생)이 상연됐으며, 참석자들은 연기대첩에서 희생한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원수산의 노래’를 합창했다.

이춘희 시장은 “선조들의 희생과 용기가 깃든 세종이 명실상부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연기대첩 주역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세종시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영광의 꽃을 피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기대첩 개요>

1290년(충렬왕 16년)에 원나라 반역세력인 합단적이 수만명의 몽고군을 이끌고 고려의 중부 내륙(금강 연안)까지 침입하였다.

이에 고려는 1291년(충렬왕 17년) 5월에 정좌산(연서면 쌍전리)과 원수산(연기면 방축리)에서 합단적 토벌을 위해 중익군에 인후장군, 좌익군에 한희유 장군, 우익군에 김흔 장군을 내세웠으며, 여기에 우리 지역의 농민들이 힘을 보태 합단군을 재기불능의 상태로 격파 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선조들의 국난 극복정신은 고려사절요 등에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는 연기현 전투를 ‘대첩(大捷)’으로 기록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내 연기대첩 관련 유적으로는 연서면 신대리에 연기대첩비와 공원이 있으며, 연기면 진의리에는 합단적의 항복을 받았던 장소에 항서바위가 있다.

연기대첩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선조들의 국난 극복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종시 내에는 연기대첩과 관련된 지명이 곳곳에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조치원읍 죽림리∼연서면 성제리 3.13㎞ 구간에 지정된  ’대첩로’, 1차 전투의 승리를 기념한 연서면사무소 주변의 ’승작골’, 2차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세 장군을 기린 ’원수산(元帥山)’이 있다. (자료 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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