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에 어긋난 수혜기업 선정에 당초 계획과 다른 예산 집행 비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유철규 의원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유철규 의원

세종시 중소기업 국내 판로 지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차와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유철규(보람동) 의원은 경제산업국 소관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중소기업 국내 판로 지원 사업 대상자가 임의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당초 계획과 다르게 사업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종시는 ‘세종특별자치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역 기반 기업들의 홍보와 박람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유 의원은 "당초 사업 계획에는 전시‧박람회 참가지원 5000만원, 홈쇼핑 방송 제작 2000만원, 제품 홍보 지원 2000만원으로 편성돼 있었지만, 실제 집행 내역을 보면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이 4400만원, 중소기업 제품 홍보 지원 4300만원, 기업 정보 DB구축 지원 550만원, 운영비 660만원이 투입됐다" 며  "이러한 차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일부 지원 내용이 수정되고 당초 없었던 계획이 새로 생기면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전시․박람회 참가 지원을 받은 29개사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사업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조례에 명시된 절차와 기준을 따르지 않았다”며 “지난해 열렸던 2018년도 기업활동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유망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이 추진돼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 조례를 보면 무역의 날과 품질경영대회, 상공의 날 등에서 국무총리 이상의 정부표창을 받았거나 시에서 지정한 유망 중소기업에 한해 기업인 예우 및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관련 조례에 따르면 유망 중소기업은 기업활동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해야 한다.

유 의원은 “이렇게 무작위로 전혀 계획 없이 임의로 많게는 몇 백만원씩 지원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는 계획과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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