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교육청 감사관실 집중 추궁
지난해 교육부 감사로 45건 지적과 242명 신분상 조치
시 감사관, “본청 감사는 상급 기관이 해야”
의원들, “감사관 공모는 독립적이고 소신있게 하라는 뜻”

최근 교육 3주체 중 한 기둥인 학부모 관련단체의 무책임한 행태에 비판 여론이 높은 가운데 최교진 시교육감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수 백명의 교직원이 무더기 신분상 조치를 받은 세종시교육청에 대해 평소 내부 감사활동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는 23일 시교육청 감사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평소 소극적인 업무로 ‘참사’ 수준의 감사결과가 나온 게 아니냐며 강도 높은 상시 감사를 주문했다.

임채성(종촌동) 의원은 ”지난해 교육부 종합감사결과 45건 지적에 242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며 ”사전에 본청 감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했다면 예방할 수 있는 사항 아니냐“고 물었다.

임 의원은 “장학관 승진명부작성 부적정 등 민감한 인사문제는 감사관실에서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그동안 무슨 일을 하고 있었나”라고 추궁했다..

손현옥 의원도 “교원 인사에서 다면평가 기준을 바꿔 그 해 바로 적용해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됐다”며 “감사관실이 홈페이지만 모니터링해도 이런 문제는 사전에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상혁 시교육청 감사관은 ”감사 중복 문제 등을 고려해 본청 감사는 세종시감사위원회나 교육부, 국무총리실, 감사원 등에서 하고 시감사관실은 주로 현장 학교를 중심으로 감사활동을 벌인다“고 답변했다.

이 감사관은 “감사관실도 교육청의 한 부서이고 감사관실 직원이 본청 인사 문제를 보기에는 오해의 소지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상급기관에서 진행하는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병헌 위원장이 “감사관을 외부공모로 채용한 목적은 독립적으로 소신있게 감사하라는 뜻”이라며 “감사관의 그런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교육부 감사에서 다수의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질책했다.

이어 윤형권, 박용희 의원 등도 가세해 감사관실의 적극적인 업무대처를 요구하자 이 감사관은 “연찬 활동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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