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회의 진행“ vs ”말씀 조심하세요“
회의 속개 후 유감과 사과 표명으로 일단락

상병헌 위원장(사진 왼쪽)와 윤형권 의원(사진 오른쪽)
상병헌 위원장(사진 왼쪽)과 윤형권 부위원장(사진 오른쪽)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회의 진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다 감사를 중단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3일 오전 교육안전위원회의 시교육청 소통담당관 행정감사 진행 중 상병헌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윤형권 의원이 질의 형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당초 상병헌 위원장은 소통담당관의 2019년 업무실적과 하반기 계획에 대해 질의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몇몇 의원들이 실제 제출된 감사자료를 위주로 한 질의를 벌였다. 윤 의원이 질의를 위해 마이크를 잡는 순간 상 위원장이 ”추진 실적과 계획에 대해 먼저 질의를 해달라“며 주의를 환기시키자 윤 의원이 ”여태 본 감사위주로 다 해놓고 이제 와서 그런 말씀 하시냐“며 발끈.

상 위원장이 ”위원장의 회의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거듭 요구하자 윤 의원이 ”실적과 계획만 질의할 것인지 본 감사를 할 것인지 우선 그것부터 명확히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의 대화는 윤 의원이 ”회의 진행을 어설프게 한다“며 격한 반응을 보인데 대해 상 위원장이 ”말씀 조심하시라“고 맞받아치면서 결국 감정 충돌로 이어졌다.

정상적인 회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상 위원장이 서둘러 정회를 선포하고 위원장실로 들어가 버리자 다른 의원들이 따라가 중재를 시도했다.

상황을 지켜 본 의회 안팎의 사람들은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 평소 상임위 운영을 둘러싸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인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대단했다는 뒷말도 무성했다. 

오후 2시에 속개된 회의에서 윤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저로 인해 회의 진행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위원장에게 거친 말로 상처 드린 점도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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