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성급한 결정 말고 2~3년 모니터링을”
농업용수 아닌 도시관리 위한 용수 확보와 경관 등도 감안해야

세종시는 세종보를 현재의 상시개방 유지 상태로 2~3년 모니터링하자는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사진=세종보)
세종시는 세종보를 현재의 상시개방 유지 상태로 2~3년 모니터링하자는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사진=세종보)

세종시가 세종보를 당분간 상시개방 유지상태로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이춘희 시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세종보를 현재의 상시개방 상태로 유지하더라도 보 해체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현 상태를 유지한 채 2~3년 모니터링을 더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성급하게 보해체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개방할 경우, 도시 유지관리에 필요한 용수 확보방안과 친수기능 유지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생태복원 등 환경적인 면뿐 아니라 도시의 유지관리를 위한 용수확보와 시민들의 품격 있는 삶을 위한 경관 유지, 친수 공간 제공 등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의 만남도 소개한 뒤 “보철거에 대해서는 각 시도의 입장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세종보 해체 결정에 찬물을 끼얹고 금강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정책에 반기를 드는 반환경척 작태"라며 세종보의 조속한 해체를 주장했다. 

시는 ‘세종보 상시개방 유지와 중장기 모니터링 후 결정’ 입장을 환경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세종보 해체와 유지에 관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13일 출범한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월 세종보와 공주보를 원천적으로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라는 내용의 금강수계 3개 보(洑)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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