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전국 17개 시·도 2019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 18.7%로 전국 최고
‘소규모 상가’도 13.4%로 전국 평균 5.3%보다 2.5배 넘어
임대료는 1년 동안 30% 이상 내려

 

정부세종청사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서 세종시 상가공실률이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임대료는 큰 폭을 떨어졌다. (사진=정부세종청사)

세종시 상가공실률이 올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 임대료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공실률 11.3%보다 7.4%p나 높은 18.7%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실률이 가장 높았던 경북(17.8%), 전북(14.8%)을 제친 최고 기록으로 1년 전 공실률 14.3%보다도 4.4%p나 상승하며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세종시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13.4%로 전국 평균 5.3%보다 무려 2.5배나 높았다. 이 역시 전국 최고 기록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8.8%에 비해 무려 4.6%p 올랐다. 지난 1년 동안 공실 상가수가 5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자료=한국감정원)

공실률 상승에 따라 상가 임대료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종시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당 전국 평균 2만8000원의 42% 수준에 머물며 1만18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임대료인 ㎥당 1만7400원에 비해 1/3정도나 떨어졌다. 이는 전남 1만1500원 다음으로 가장 낮은 임대료다. 

‘소규모 상가’도 ㎥당 전국 평균 2만400원보다 낮은 1만5300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당 2만1700원에 비해 30% 급락했다.

대신 ‘집합상가’ 임대료는 ㎥당 전국 평균 2만8300원보다 높은 3만900원을 기록해 서울(5만2100원) 다음으로 경기도(3만1000원)와 비슷했다. 지난해에 비해 ㎥당 3100원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감정원)

한 지역 부동산 중개인은 “올해도 상가 공급이 계속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상가 공실 장기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료는 전체적으로 크게 낮아졌으나 새로 상권이 형성된 일부 생활권의 체감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에 이어 오는 8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해 사무실  수요가 늘어날 경우 주변 상권에도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중개인은 “건물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를 유입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며 “일부 상가의 경우 병원이나 학원뿐만 아니라, 유명 음식점과 실내 동물원, 테마형 상가 조성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 감정원
자료=한국 감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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