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 전국적인 관심 쏠려
높은 분양가로 임대료 비싸져, 상가 임차인 고통 커
아파트 주변 외 배후 상권 약해

[기획특집] 새 정부 출범 후 세종시 부동산 경기 전망

문재인 정부가 지난 달 10일 출범했다.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도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여야 원내대표 5명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세종시 국회분원설치 의지를 피력했다. 여야 대표들은 이에 모두 공감한 것으로 전해져 국회 분원설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에 국회 분원 설치와 행자부와 미래부 등 추가 정부부처 이전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세종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세종시 부동산 경기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 청약 열풍은 꺾일 기미조차 없다. 과잉공급과 비싼 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가건물 신축은 멈출 줄 모른다. 높은 임대료와 고물가로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볼멘 목소리도 크다. <매거진세종>은 새 정부 출범과 행정수도 추진이라는 부동산 환경의 큰 변화를 맞아 지역 부동산 시장 최일선에서 뛰는 공인 중개사, 분양사 대표와 긴급 좌담회를 가졌다. 모임은 문 대통령의 발언에 앞선 지난 18일 오전 행복도시 3생활권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 사무실에서 두 시간동안 진행됐다.

참석자

ㆍ김경산 진행, <매거진세종> 편집장          

ㆍ남정수 중흥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남부지회장)                                               

ㆍ이성훈 세종시행운공인중개사무소 대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남부지회 분회장)                                  

ㆍ윤은정 세종특별시공인중개사사무소 소장  

ㆍ권백용 (주)세광CK 대표 

ㆍ박규리 세종나래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여성위원회 위원)     

세종시 부동산 전국적인 관심 받고 있어

김경산 <매거진세종> 편집장 (이하 진행) 반갑습니다. 대선 전부터 세종시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부쩍 늘었다면서요?

남정수 대표(이하 남) 관심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있었던 거 아닙니까?(일동 웃음) 이번에 여야 모든 후보가 행정수도 공약을 내걸었던 터라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지역부동산 시장에는 이미 그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5월 대량 입주로 전세가는 폭락해도 매물은 회수되는 상황이었구요. 앞으로 매수 세력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훈 대표(이하 이) 대선 전부터 대기 수요자는 많은 반면에 매물은 없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이나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조치가 없는 한 이런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같은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2년 정도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윤은정 소장(이하 윤) 전화 문의가 늘었습니다. 확실히 관심이 많아졌어요. 매입을 염두에 둔 분들은 결정을 빨리하고. 주말 뿐만 아니 라 일부러 휴가를 내서 부부가 함께 찾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 다. ‘세종, 세종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생긴 곳인지 한번 보러왔다’ 그런 분위기입니다.

권백용 대표(이하 권) 저는 상가분양, 업무용 빌딩 임대를 전문으로 합니다만 이쪽 분야는 대선 전후 변화가 없는 편입니다. 문의는 많아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일단 상가 활성화를 위한 적정 도시 인구 확보라는 조건이 덜 충족됐다고 판단하시 는 것 같아요

박규리 대표(이하 박) ‘크레인이 몇 백 개씩 가동 중인 건설 현장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느냐’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붙은 곳도 있는데 세종시 안에서는 ‘많이 올랐다’하지만 외부에서는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 이렇게까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4,5,6생활권이 10여년 이상 계속 개발되고 아파트 분양 물량도 늘어날 텐데 과연 어느 방향으로 판단을 해야 할지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사실 세종시 부동산 거품 논란은 2012년 첫마을 입주 때부터 계속돼 왔습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결국 오늘 바로 지금이 가장 싼 날이었습니다. 현재 분양가 기준으로 아파트 3.3 ㎡당 가격이 900만원 대인데 실질적으로 매매가가 1500만원, 2000 만원 시대가 온다고 본다면 사실 지금도 가격 메리트는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분양가로 임대료 비싸 상가 임차인 고통 커

- 일단은 부동산 전망을 좋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상가 상인들의 고충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상가만 25년째인데 세종시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특이한 점이 많아요. 4년 전 세종시 처음 왔을 때 그 시기에 ‘세종시 상가 분양시장은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구요. 첫마을 입주 당시 상가 분양이 너무 잘된 거예요 소위 대박 났죠. 그런데 지금 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우선 아파트와 상가의 분양, 입주시기가 달라요. 분당, 일산, 산본, 평촌 이런 수도권 신도시 경우 아파트나 상가의 분양과 입주가 거의 동시에 이뤄져요. 길어봐야 3~4년 안에 다 완결돼요. 그런데 행복도시는 아파트와 상가 분양과 입주가 시기가 달라요. 일반아파트는 2년 반, 고층은 3년 걸리는데 비해 상가는 분양승인 이후 1년도 안 걸리죠. 1년 반 이상 공백 기간이 생기고 이 차이 때문에 상가 분양과 임대가 엄청 힘들어요. BRT 주변 상가도 준공 후 6개월 1년 지나도 입주율 50% 못 채우는 곳이 많아요. 다만 상가 공실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미분양이 없고. 이런 기조가 계속된다 했을 때 상가 배후 상권 형성은 시기가 문제지 언젠가는 채워질 거다 그렇게 보는 거죠.

- 분양가가 비싸고 상권형성도 미흡해 공실률이 높은데도 상가는 계속 들어서는군요.

근본적인 문제는 최고가입찰제죠. 땅을 비싸게 사면 분양가도 높아지고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상한선을 둬야 합니다. 두 번째는 상가 비율인데요. 3생활권 모 아파트의 경우 상가가 189 개나 돼요. 이거 심각합니다.

상가 건축 규제가 몇 년전 풀렸지요. 행복도시 내 상업용지 비율이 2.2%인데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예전에는 아파트 1000세대 들어오면 상가면적은 2, 3백평 해서 불과 10여개 점포가 들어왔지요. 행복도시는 아파트 주위를 빙 둘러 상가예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와요

- 고객들은 물가가 비싸다고 하고 상인들은 장사하기 힘들다고 할 수 밖에 없네요.

물가가 비싸다는 얘기들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수익이 나야죠. 비싸게 가게 얻었는데. 그리고 인구수가 아직 부족해요. 이 정도 상권을 떠받치려면 인구 유입이 계속 있어 야해요. 다행히 인구는 급속히 늘고 있죠. 지금까지 부동산 관련 통계 중 세종시와 접목시킬 수 있는 데이터가 사실상 없다고 봐요. 직원들에게 다른 신도시 데이터와 세종시를 비교하지 말라고 해요. 우리들끼리 좀 심하게 말하면 미친 도시라고 해요(일동 웃음).

배후 상권이 미흡한 상태에서 상가 분양을 하다 보니 과도기적인 상황을 겪고 있다고 봐요. 한 3,4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배후상권이 좋고 상가가 많은 곳은 그 정도 예상 됩니다. 항아리상권이라고 해서 아파트가 주변에 모여 있는 곳은 사실 적정 임대가만 맞으면 채워지고 있어요. 다만 전체적으로 광역상권이라 할 만한 곳이 아직 없으니까 투자 시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할 것 같고요.

상가는 분양 승인과 동시에 임대 유치하기 바쁩니다. 투자 하시는 분들이 단타로 시세 차익을 챙기기보다 안정적으로 월세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선호하는데 흔히 광고하는 수익률을 거의 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냥 비워 둘 수 없으니까 관리비만 내고 1년 정도 그냥 써라 이런 상가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요즘 3-1, 2 생활권 경우 분양 받은 분들의 고민이 큽니다.

2-4 생활권에 백화점 들어온다고 하는데 상가 중심지역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현재 공실률 엄청 나잖아요. 건물주들이 임차인들이 요구하는 조건 다 맞춰 줄 테니 사람만 구해달 라고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매매 생각은 안 해요. 지금은 힘들어도 나중을 기대하고 버티는 거죠.

보통 5층 내외 빌딩들이 외형으로 300억원에서 700억원 정도 해요. 그런데 타 지역 같으면 이정도 공실상황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상가 분양주들이 잔금 안내고 거의 해약해 버려요. 세종시는 그렇지 않아요. 미래 가치를 미리 사 두는 겁니다.

첫마을 입주 후 여윳돈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장밋빛 생각으로 상가건물에 투자를 많이 한 편입니다. 중개업자들도 수수료 수입이 크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추천도 해 줬는데 빈 상가가 늘어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습니다. 분양보다 임대를 우선 맞춰줘야 하는데. 그야말로 요즘 아파트 상가를 제외하면 거의 손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파트와는 정반대 상황 이죠.

-  땅을 산 사람이나 분양 받은 사람, 그리고 임차인들 모두 잘 된 곳은 없나요?

시행사, 분양사, 입주상인 모두 잘 될 수는 없어요. 기본적으로 분양가가 비싸면 거기 세 들어 온 분이 수익률 높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개인병원이나 학원 등 극히 소수 업종을 제외하면 다 잘 될 수 없어요.

해피라움은 주로 원주민 대상으로 공급됐기 때문에 싸게 분양됐죠. 이후 한 두 번 주인들이 바뀌면서 이익을 실현한 경우인데 그쪽은 토지 분양자, 시행사, 임대·차인 모두 잘 된 케이스입니다.

BRT노선 주변의 일반 입찰 토지가 3.3㎡당 1100만 원 정도였는데 3, 4년 지나면서 2000만 원으로 두 배 정도 올랐죠. 첫마을 상가 분양이 소위 대박났고.

아파트 주변 외 배후 상권 약해

- 자영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업종이나 상권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콕 집어서 말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요. 가령 병원이 괜찮다고 하면 너도나도 병원 차리죠. 바로 레드오션 시장이 돼요. 학원도 마찬가지구요. 사업아이템을 잘 골라야 할 것 같아요. 특이하고 시선 끌만한 걸로. 행복도시는 소위 개업발이 좋다고 하는데 주민들 눈높이가 있어서 아니다 싶으면 바로 외면하는 분위기예요. 몇 달 못 버티고 손들고 나간 가게들 많아요. 장사 하시는 분들이 소비자 입맛 맞추기 어렵다고들 하소연해요.

투자 목적이든 직접 장사를 하든 좋은 위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잘 알아요. 아이템 좋으면 꾸준한 매출이 일어나는데 임대료, 인건비가 부담된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그 업종은 안되는 겁니다.

해피라움 상가의 경우 테마별로 잘 돼 있는 편이죠. 학원이든 병원이든. 또 유흥 식당가는 도담동이라고 소개해 드리는데 사실 행복도시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잖아요. 우선 은 아파트 인접지를 권하는 편이죠. 인구가 바로 올 수 있는 곳 2-1 생활권 같은 곳이죠. 2-4 생활권 나성동은 시간이 좀 걸린다고 봐요. 가장 중요한 것은 도로가 좁고 주차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가를 보여줘도 고민해요. 차 갖고 오는 사람들은 불편하다는 점이 세종시 상가의 공통적인 취약점이죠.

폭락 전세 물량 소진 오름세로 돌아서

- 아무래도 세종시 부동산은 아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현재 상황과 전망을 좀 해주시죠.

한마디로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구요. 도램마을 14 단지 경우 KB시세가 112㎡ 기준 5억2천만 원인데 70%까지 대출됩니다. 그러면 3억6천만원 정도인데 2생활권에 같은 평형 더샆 포스코 경우 5억9천만원 나와요. 14단지 전세주고 포스코 입주하면서 대출이 더 나오죠. KB시세가 높아지다 보니 자기 집 잔금까지 해결돼요. 그러니까 매매는 정말 싹 없어졌어요. 팔려고 했는데 실제 자금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니까 버티기를 합니다. 적금 든다 생각하고 버티면서 팔지 않아요.

예를 들어 1500세대 분양한다고 한다면 세종시 이주 공무원에게 50% 특별 분양하고 남은 물량이 750세대 정도입니다. 여기에 우선 분양 조건으로 한 두 단계를 거치면 사실상 가장 인기 많은 109㎡ 형에서 일반인들이 분양받을 수 있는 세대는 20여 개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요. 당연히 경쟁률이 엄청날 수밖에 없고 정말 운좋게 분양권 당첨된 분은 절대 못 팔죠. 11.3 발표 전에는 세종시에 주소 둔 분들이 분양권 팔고 다시 신청 넣고 했는데 지금은 어렵게 됐잖아요.

2생활권 새롬동에 4개 단지 입주하고 있는데 잔금 걱정이 있었던 분들이 싸게 전세를 놨지요. 지난 5월 중순까지 34평이 1억원 수준까지 전세가 폭락했어요. 지금은 다시 조금씩 올라가는 경향입니다. 방학 이후에는 1억7~8천만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여요. 올초 1월만 해도 2억2천만원이었는데. 다만 기존 아파트는 여전히 전세가가 높아요. 임대시장은 철저히 수 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용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지요. 종촌동과 길 하나 사이인데도 큰 차이가 나요.

새 아파트로 옮기고 싶어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 만기가 끝나지 않거나 자녀 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옮기지 못하는 분들이 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더 많지 않아요? 그런 집들이 세가 싸게 나오죠.

첫마을 5, 6, 7단지가 저평가 돼 있는 편이죠. 현재 분양가에 서 프리미엄이 3천에서 7, 8천만원정도 붙어 있죠.

상대적으로 첫마을 대형 평수는 강변조망 같은 특별한곳을 제외하면 가격이 안 올랐어요. 1-5생활권 주변 대형평수는 많이 올라요. 입주 때부터 계속 오르기 시작해서 결국 대형평수 리스크가 없어진 것 같아요. 보통 중대형 평수는 관리비와 관리유지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세종시는 그렇지 않아요.

경험적으로 보니 공무원들이 걸어서 출퇴근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1-4 생활권 도담동 14단지 한림정도까지인 것 같아요. 위치가 제일 중요해요.

11.3 대책 발표이후 분양권 매매 사실상 끊겨

 세컨드하우스로 집을 사 두려는 사람들이 가끔씩 옵니다. 서울이나 타지에 원래 집을 두고 세종시에 하나 더 사두는 거죠. 투자목적이든 노후를 지낼 생각이든 여유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만은 확실해요. 특히 금강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들이 인기입니다.

지난해 부동산 과열방지를 위해 11.3대책을 발표했는데 그에 앞서 8.25 금융규제가 있었죠. 그런데 이전에 분양한 것은 규제에서 빠졌어요. 집단대출로 금융규제에서 빠졌는데 행복 도시의 경우 희소성에 금융규제마저 제외되니까 입주시기가 왔지만 대출금을 받아서 당장 돈 없어도 월세나 전세로 놓지 매매 매물로 내놓지 않아요. 대출상환부담은 있지만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으니까 일단 등기하고 부동산 경기를 지켜보겠다는 것입니다.

11.3 이전에는 기존 주택의 경우 은행 대출시 1년 거치로 짧게 했는데 지금은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어요. 하지만 일단 매도하시는 분은 버텨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전화 문의 고객 중에 진짜로 분양권 내놓으려는 사람은 없어요. 지금 내 아파트 가격이 얼마정도 되나 알아보기만 해요.

-  업무용 빌딩이나 단독주택 시장상황은 어떻습니까?

세종시 업무용빌딩은 1-5생활권외에는 거의 없고 다른 생활권에는 별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지어진 업무용 빌딩 공실률이 80%쯤 되나요? 이건 사실 행복청에서 미리 확보한 측면 이 많아요. 이걸 다 채우려면 부처 이전과 함께 산하기관, 유관 단체, 관련 협회 등도 다 따라 와야 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아요. 요즘 거론되는 행자부나 미래부 이전, 국회분원 이전 등이 진행되면 좀 개선될 것 같아요.

국회 분원과 행자부 이전 큰 관심

국회 분원과 행자부, 미래부가 온다면 세종시 상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독주택 필지가 6생활권까지 5천 필지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현재 2천 필지 정도 분양됐다고 해요. 필지당 330㎡ 전후반에 시세는 3.3㎡ 당 3백에서 4백만 원 정도. 사실 단독주택의 경우 직접 거주가 아니면 투자가치로는 건물 지으면 마이너스 되죠. 그러나 세종시 경우 좀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봐요. 교통이나 주변 학교가 좋고 편의시설이 확보되면 전원생활의 쾌적함과 도시의 편리를 다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 도시개발과정에서 시민들이 불편한 점들도 많을 것 같아요

행복청이 도시 특화를 잘해서 공공건축물이나 다리, 아파트 등을 특색 있게 지은 것은 잘한 것 같아요. 반면 상가의 경우 좀 심할 정도로 주변에서 불만들이 많아요. 도로 부분은 순환도로를 잘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불편하고 짜증나죠. 버스 연계 미흡하고, 도로 폭이 좁고, 주차공간 절대 부족하고. 보람동 경우 출근 시간대 BRT 몇 대를 그냥 보내야 한대요. 만원버스라 탈 수 없다는 거죠. 더 늦기 전에 대책을 마련했으면 해요.

-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 상황은 어떻습니까?

행복도시 안에 부동산중개업소 수가 600개 넘습니다. 1년 에 100~150개 늘어나고 폐업은 50개정도 됩니다. 연간 100개 정도 늘어나는 셈이죠. 중개사와 직원까지 합하며 거의 2천여 명이 중개업에 종사합니다. 업종 규모로 적지 않은 인원이고, 고용측면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편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거의 정점에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11.3 대책발표 이후 등기후 매매 해야하고 그러다보니 매매 성사율이 낮아졌습니다.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은 고객들의 요구와 현실이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매도자, 매수자, 임대인, 임차인 각자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민원과 불만을 다 쏟아내죠. 저희는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한 다고 노력하는데 팔고 난 뒤 가격 폭등하면 왜 팔라고 했냐 원 금 돌려 줄 테니까 매매 취소하자, 무슨 소리냐 계약대로 이행 하라, 난리예요. 그런 경험 안 겪어보신 분 없을 겁니다. 수수료 수입은 고사하고 스트레스만 엄청 받죠. 최근에는 상가 공실 사태가 심하니까 건물주들의 전화 압박이 심해요. 공실이 마 치 제 책임인 것처럼 몰아갈 때도 있어요. 죄인 아닌 죄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지형적으로도 ‘작은 서울’ 이미지, 미래 가치 커

- 세종시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조언을 주신다면?

확실하게 이주해서 오래 살 생각이라면 전,월세보다는 좀 어렵더라도 매수를 권하고 싶습니다. 현재 가격도 많이 올랐다는 우려도 있는데 앞으로 좋은 도시가 되니까 도시 프리미 엄을 미리 샀다고 생각하시면 마음 편하실 것 같구요. 공급량이 많아졌다고 가격 내려가는 게 아니라고 봐요. 1,2년 뒤에는 잘 판단했다고 생각할 겁니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건설하는 신도시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 만 미래가치가 풍부합니다.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하죠. 열린 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으시리라 확 신합니다.

3, 4생활권을 마지막으로 ‘세종시 부동산 시장 끝났다’ 하시는 분들 많은데 2030년까지 개발이 계속 진행되잖아요. 이제 도시가 5년 밖에 안됐어요. 5,6생활권 꽉 찼을 때 과연 그때 세종시 모습이 어떨지 가슴이 떨려요. 제가 부산에서 왔는데 10년 전, 20년 전 해운대 센텀시티 주변 개발 초기가 바로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면 다 채워진다고 봐요.

한 마디로 이곳은 ‘작은 서울’입니다. 도시 구조로도 서울과 비슷해요. 도시 정체성이랄까 기능이나 역할도 작은 서울입니다. 한 나라의 중심이 되고 엘리트들이 모이고 있잖아요. 1~6 생활권을 각 각 한 개의 신도시로 본다면 세종시 안에 6개의 신도시가 생기는 셈이지요. 대한민국 역사에 이런 경우는 이전에도 없었고 단언컨대 앞으로도 없습니다. 순차적으로 도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 자영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의 경우 아이템과 자본력만 맞춰지면 다른 도시보다 기회가 많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특이한 경향은 서울 사람들보다 그 외 지방분들이 세종을 더 크게 보는 것 같아요.

진행 사회 세종시 부동산 경기를 냉정하게 평가해 주실 줄 알았는데 일방적으로 앞으로 전망 좋은 도시니까 관심 좀 가져 달라는 쪽으로 간 것 같습니다(일동 웃음). 상가의 경우 높은 분양가에 높은 임대료 부담, 성숙되지 않은 배후상권으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시고 이를 행복도시건설청, LH공사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울러 실제 거주 의향이 있는 분들은 직접 매수를 통해 도시가치를 풍성하게 느껴보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작은 서울’이란 표현으로 이 도시의 매력을 높여 평가해 주셨는데 사실 세종은 국내 어느 도시와도 비교하기 어려운 독특한 품격과 고유한 가치를 지닌 도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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