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20일 시교육청과 대화 "내년 2학급 증설후 2022년까지 매년 1학급 증설"
총동문회측, 예술계 학생 세종예고 전환 배치 검토 요청도
"피켓시위 이어 집회, 삭발 단식, 감사청구, 등교거부 등 투쟁 수위 높일 터"
참학, “차라리 성남고 공립화 추진하라” 성명 발표

성남고 학부모와 학생, 동문들이 지난 15일 세종시교육청 앞에서 학급증설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성남고 정상화비대위)
 

성남고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세종시교육청과 대화를 갖고 현행 학년별 일반계 4학급 체제를 연차적으로 8학급으로 증설해 달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상돈 학교운영위원장과 최윤정 학부모회장, 강선호 총동문회사무국장 등 비대위 대표 6명은 이날 오전 교육청 회의실에서 이승표 교육정책국장 등 교육청 간부들과 2시간 반 동안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2020년도 신입생 모집 시 2학급 증설 후 해마다 1개 학급씩 추가 증설해 2022년도에는 각 학년별로 8학급을 운영해 줄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또 현재 결원 상태인 시교육청 관내 일반계고교의 1~2학년 정원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일반계고 1~2학년 학급증설 불허와 학교 지원사업에서 성남고 차별 철폐 등을 촉구했다.

성남고 총동문회는 별도 의견서에서 “오는 2025년부터 예술계의 전국구모집 특례폐지에 따라 성남고 예술계 학생들의 진로가 불투명해졌다”며 예술계 학생의 세종예술고 전환배치 검토를 요청했다.

성남고 학부모들과 동문회 측은 2017년 세종시 고교평준화제도 도입 이후 3년 연속 대규모 신입생 결원사태로 학생 수업권 침해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입배정 차별 철폐와 학급 증설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이들은 21일 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답변 통고 기한인 이달말까지 확성기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후 교육청이 뚜렷한 대책을 제시할 못할 경우 11월 3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세종참교육학부모회(대표 윤영상)는 성명을 내고 “성남고 운영 법인인 대성학원의 2018년 법정 부담금은 1200만원에 불과하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해마다 40억 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학은 “대성학원측의 학교 운영 의지와 능력에 있는지 의심이 된다”면서 “성남고를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공립화를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참학은 시교육청에 대해서는 성남고 정상화를 위해 구성원과 함께 학교를 정밀 진단하고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