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의 정의와 원인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보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변이 밖으로 새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 연분만력이 많은 중년 이상의 여성, 만성적인 방광질환으로 배뇨장애를 호소하는 여성들에게서 쉽게 발견됩니다.

요실금은 생명과 직결된 위험한 질병은 아니지만 간과할 경우 잦은 요로감염을 유발할 수 있고 외출과 운동 등의 활동에 많은 지장을 줘 일상생활에서 자신감 결여를 가져오게 됩니다. 여성 요실금의 종류는 두 가지로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요실금’입니다. 복압성 요실금은 여성요실금의 가장 흔한 형태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웃거나 또는 기침, 재채기, 계단오르기 등 복부에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형태를 말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단순히 걷는 중에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압성요실금’이 나타나는 원인은 골반거근의 힘이 약해지기 때문인데 '골반거근'이란 방광, 자궁, 요도 등 골반 내 장기들을 지탱해주는 근육으로 임신, 출산, 폐경, 비만, 만성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 자궁적출술과 같은 골반 내 수술 등으로 근육 탄력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요도를 지탱해 주던 근육까지 힘을 잃어 쉽게 소변이 새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복압성요실금 환자가 50대 이상의 연령이었으나 최근에는 30대 후반의 젊은 여성분들도 이런 복압성요실금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요실금인 ‘절박성 요실금’은 작은 소변도 참지 못하는 증상으로 화장실에 가기도 전 미리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방광 자체의 과민성때문에 자주 화장실에 가고 싶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 스스로 잦은 수축 현상을 발생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신경과질환, 급성방광염, 오래된 당뇨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다른 질병과 동반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실금의 진단과 치료법

요실금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바탕으로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요역동학검사(urodynamic study)’ 를 통하여 진단합니다. 이는 향후 요실금을 치료하는 방법을 결정하고 치료 이후의 상태까지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매우 중요한 검사입니다.

일반적인 요실금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법이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는 항콜린제(방광의 과민성을 억제시켜주는 약물), 여성호르몬제, 교감신경촉진제 등이 사용됩니다. 이는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일시적인 완화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는 않습니다.

최신 개발된 ‘슬링 수술법’이 가장 효과 좋아

요실금은 완치 가능한 질병, 전문의와 상담

수술적 치료법으로는 슬링(sling)수술법이 가장 많이 시행되며 효과도 가장 좋습니다. '슬링'이란 최근 개발된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재질의 테이프를 요도 아랫부분에 삽입하여 요도를 지지할 수 있게 하여 소변이 새는 걸 막는 수술법입니다. 이러한 슬링수술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많이 행해지는 수술법은 ‘경폐쇄공 수술법’으로 질 양측 옆으로 작은 절개를 한 뒤 테잎을 삽입하여 유지시켜 놓는 방법입니다.

요실금은 과거에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질환으로 여겨져 치료를 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요즘은 중년 이후에도 사회활동, 운동, 자기발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만큼 요실금으로 인한 더 이상 불편함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참고 숨기며 외출할 때마다 기저귀나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요로감염의 위험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합니다.

요실금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혹시 지금 이 시간에도 요실금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면 더 이상 숨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