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 지난달 말 '부적정'결론
'분산 배치 가능해 설립 수요 없다' 판단
지역 여론 지원에도 불구하고 5번째 고배

 

아름중 제2캠퍼스 증축안이 지난달 말 교육부 심사에서 다섯번째 탈락했다. (위치도=세종시교육청)
아름중 제2캠퍼스 증축안이 지난달 말 교육부 심사에서 다섯번째 탈락했다. (위치도=세종시교육청)

지역 교육계 현안 중 하나인 아름중 증축안이 또다시 좌절됐다. 지금까지 5번째 탈락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정기 2차 회의를 열고 세종시교육청이 제출한 아름중 증축안을 ‘부적정’으로 결론내고 1일 시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수 있어 설립수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안으로 현 아름중에서 280m가량 떨어진 M9 블록 부지에 15학급 375명 수용 규모의 교사동 건립안을 제출했다.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사업비 158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세종시로부터도 일부 사업비를 지원받고 향후 수용 인원이 감소할 경우, 유아와 어린이 체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1생활권에 위치한 아름중은 수 년째 과대학급으로 운영되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급식 3교대 운영, 특별실의 교실 전용 등 학습권 침해 논란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1학년 325명 정원에 444명이 몰려 119명은 인근 중학교로 진학했다. 지난해에도 아름중 1지망 지원자 중 72명이 다른 학교에 배정됐다.

이번 중투 심사에 앞서 시교육청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시의회에서 아름중 증축에 힘을 보탰다.

시교육청은 올해까지 총 4차례에 걸친 심사에서 연속 탈락하자 학생수용률이 100%를 초과하는 오는 2022년 3월로 개교 시기를 늦췄다.

또,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 추가 이전에 따른 1생활권 내 학생 예상 수요도 강조했다.

세종시의회 상병헌 교육안전위원장은 8월 22일 ‘더불어민주당 정책 페스티벌’에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기준 금액을 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할 것을 촉구했다.

정의당 세종시당도 지난 8월 5일 세종시 교육환경 개선 토론회를 개최해 아름중 과밀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섯 번째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아 지역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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