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11일 "A형간염 유행의 주요원인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 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2019년 A형간염 신고건수는 1만 4214명(9월6일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다. 이중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며 남자가 7947명(55.9%)으로 여자에 비해 다소 높고,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환자 격리치료와 접촉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개젓 미개봉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건은 지방자치단체가 판매 및 유통을 중지시키고, 회수 후 폐기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9년 7월28일부터 8월24일까지 확인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하여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다.

8월 26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334가구에서 2명이상 환자가 발생하여 가족내 2차 감염율은 2.65%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개젓 안전관리를 위해 9월 중으로 조개젓 유통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개젓 생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안전성 확인 시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하고, 환자 격리, 접촉자 A형간염 예방접종 등 A형간염 예방을 위한 조치에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의 경우 11일 현재 A형간염 환자는 348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