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9일 현재 344명 발생
인구 10만 명당 115.78명, 대전 138.63명 이어 전국 두 번째 높아
백신 접종 최선, 개인 위생 수칙 철저 당부
시, 추경에 백신 구입비 1억원 긴급 확보

A형간염 환자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른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32명에 머물던 A형간염 환자수는 지난달 22일 302명에 이어 9일 현재 344명까지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 115.78명으로 대전 138.63명이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발병률이 높다. 이는 전국 평균치 27.44명의 4.2배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높다.

A형간염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충북 55.3명, 충남 54.91명, 경기 33.82, 서울 26.83명 등 주로 충청권에 집중 발생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발생 환자의 77%가 30∼40대 연령층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종시 보건소는 지난달 반곡동과 보람동 모 식당에서 수거한 조개젓 역학조사 결과 A형간염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형간염환자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9일 현재 A형간염환자 발생 현황(자료=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A형간염은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에 있는 바이러스를 섭취할 때 감염되며, 15~50일(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간염바이러스가 혈액으로 들어가 간세포 증식을 하며 염증을 일으킨다. 감염 시 간수치가  정상범위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증상은 발열과 식욕감퇴, 구역 및 구토, 암갈색 소변 등과 함께 감염자의 약 10%에서 황달증세가 나타난다. 치사율은 0.1%~0.3%정도에 이른다. 

보건소 관계자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최선이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지소,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을 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물로 전파되므로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날음식 섭취를 삼가고 반드시 끓인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는 이달 2차 추경에서 백신 구입비로 1억 원을 긴급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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