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서 록페스티벌을 하고 싶어요. 밴드들과 함께 2박 3일 숙식을 같이하며 공연하는 거죠. 멋지지 않아요?”2008년 8월 잠실 야구장에서 1박2일간 열린 락페스티벌을 관람한 이후 자신도 언젠가 저런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당시 4만 여명이 관람한 페스티벌은 서태지가 기획하고 직접 출연했다. 세종시 최대의 직장인 밴드모임을 이끌어 가는 서길수(36) 세종직장인밴드동호회 회장을 연서면 봉암리 지하 연습실에서 만났다. - 음악을 언제 시작하셨나요?"고1때 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셨는데 어느 날 기타 하나를 들고 오셨어요
조기축구회 아침 막걸리 파티에 멘붕 온 남편“4년 전 축구를 좋아하는 남편이 앞집 어른의 권유로 어느 조기축구회에 나갔어요. 운동 첫날 오전 늦게 들어왔는데 놀란 얼굴이더라구요. 선수들이 이른 아침부터 술을 마신다는 거예요. 휴식시간에 막걸리를 돌린 모양인데 남편은 운동하면서 술 마시는 모습을 처음 봤다는 겁니다. 얼마 뒤에는 선수들이 리그전 치른다며 하루 종일 공차는 모습을 보더니 못하겠다고 그만뒀어요.”미국인 남편 마크 피크(38)씨, 딸 민아(5)와 세종시 생활 5년째인 김지수(42)씨. 한국과학재단에서 재외과학자 유치업무를
고교 시절 남편 만나 일찍 가정 꾸려“힘들어도 아이들하고 같이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요. 둘은 더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 이른바 ‘3포 세대’가 늘고, 1인 가구도 국내 전체 가구의 1/4이 넘는 시대. 3남3녀 6남매를 키우는 홍선영(40 · 아름동 태후사랑 대표) 씨의 다둥이 사연이 궁금했다.“사실 남편을 10대부터 만났어요. 첫 아이도 남보다 이른 나이에 가졌구요.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었지만 후회는 없어요. 아이들은 시부모님과 친정 부모님이 번갈아 봐 주셨어요.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인터뷰] 인병택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세종시문화재단 출범 이후 6개월이 흘렀다. 세종시를 ‘문화수도’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 인병택(60) 대표의 행보가 거침없다. 잇따른 유명 문화공연과 스타강사 강연 유치로 재단을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이 달라졌다.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하죠. 사실 지금도 과도기적인 상황입니다. 인터넷 예약시스템도 미비하고 공연시설도 충분하지 않지만 공연섭외에 응해 주시는 분들이 세종시 가치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것 같아요. 대통령 선거 이후 세종시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아질 거라는 시민들의 기대감도 크죠.
세종시 첫마을 벼룩시장 주인공 김형관 씨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첫마을 벼룩시장. 한솔동 주민센터 옆 생태터널에서 펼쳐지는 ‘나눔과 배려’의 한마당 장터는 도심형 마을공동체의 실험장으로 진행 중이다. 돗자리 하나만 있으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터는 세종시의 새로운 명물로 자리 잡았다. 체험활동과 음악회, 전시회가 열리고 강연과 토론이 펼쳐진다. 벼룩시장 운영주체는 ‘세종시첫마을공동체’. 지난 2012년 공동체 모임을 통해 벼룩시장을 처음 개설하고 지금까지 이끌어온 주인공이 바로 김형관씨(48)다. 대덕연
“70살 넘은 노인이 무슨 욕심이 있겠어요. 제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쓰고 그걸 본 다른 분들이 잘 활용해서 도움이 됐다면 저는 만족해요. … 세종시 발전을 위해 제 경험이 필요하다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최선을 다해 도울 준비도 돼 있습니다.”세종시 주요 온라인 카페에서 ‘아론할배’는 유명인사다. 여행과 맛집소개에서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다작(多作)을 자랑한다. 13년간 3400여 건에 달한다. 개인 블로그는 운영하지 않고 오직 카페에만 글을 쓴다.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의 관심사에 의견을 올린다. 많은 글과 사진 때문에 그의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이야말로 어르신과 청소년 세대간 소통 수단으로도 딱 맞아요. 치매예방에도 좋고 기억력, 사고력, 순발력 향상에 효과가 있죠.” 세종시 보드게임 전도사 김은순씨의 보드게임 예찬론이다. 보드게임은 윷놀이판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말판을 놓고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해 승부를 겨룬다. 전 세계에 8만여 가지의 게임이 있다고 한다.“보드게임 역사가 4천 년쯤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시대 여성들이 즐겨했다는 ‘승경도’ 를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볼 수 있어요. 윷가락을 던져 관직을 차지하는